'위기를 기회로' 실직에 대처하는 13 단계 조언 Career Development

안정적 소득을 잃는다는 것은 현대인들에겐 재앙 그 자체다. 성실히 몸 담아오던 직장에서 한 순간 해고 당하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당신을 괴롭히는 것은 단순히 금전적 어려움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의 정체성이 우리의 직업과 얼마나 긴밀히 연관되어 있는지를 생각해보자.

이력서, 커리어 관리 전문가 스테판 반 브리드는 “실직은 감정적 고통을 야기하는 문제다. 실직을 경험한 많은 이들은 상황에 분노하거나 혼란스러워하곤 한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마음을 추스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실직 상황을 타개할 유일한 방법은 새로이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것뿐이라 입을 모았다.


일상의 궤도를 벗어난 이들의 재기를 돕기 위해, 우리는 리갈 레쥬메(Regal Resumes)의 CIO 케이틀린 샘슨, 커리어 전문가 스테판 반 브리드, 그리고 IT 채용 기관 모디스(Modis)의 부회장 매트 라이폴디와 대담을 진행했다. 이들 전문가 3인이 전하는, 실직 상황 극복을 위한 조언들에 주목해보자.


1 단계: 상황을 받아들여라
모디스의 라이폴디는 실직 상황 극복의 첫 단계로 상황을 인정하는 태도를 언급했다. 그는 “직장을 잃은 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일은 그 상황을 인정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그 때 그런 문제가 없었다면’, 혹은 ‘지금 이 상황이 현실인가?’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낭비하곤 한다. 하지만 누구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2 단계: 되돌아 볼 시간을 가져라
반 브리드는 “지난 일을 돌이켜 보는 것은 중요하다. 과거에 얽매이라는 말이 아니다. 반성은 앞으로 나아갈 추진력을 얻기 위한 것일 때에만 가치 있는 과정임을 기억하라”라고 조언했다.

지나간 시간과 미래의 방향성을 분리해 바라보는 노력은 물론 중요하지만, 반성적인 자세로 과거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새로운 목표에 관한 발전적 시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라이폴디는 “과거의 일에 열정을 가질 수 없었는가? 그렇다면 지금의 실직이 오히려 새로운 적성을 모색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생각 해보라. 한 숨 돌리며 ‘이 괴로운 시간이 기회일 수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 해보자”라고 말했다.


3 단계: 틈을 메워라
아직 열정을 쏟을만한 목표를 찾지 못했다면, 현재를 계획을 세울 시간으로 삼아보자. 리갈 레쥬메의 샘슨은 “실직은 커리어 방향성을 재정비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 시간을 통해 적성과 역량에 보다 잘 부합하는 직종을 발견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대학과 같은 전통적 기관뿐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도 당신의 전문 분야와 관련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고 있다”라고 조언했다.


4 단계: 소셜 미디어 프로필을 정리하라
라이폴디는 “우리는 고객들에게 우선 링크드인(LinkedIn) 등의 소셜 미디어에 기록된 프로필을 정리하고, 이력서를 손 보는 일은 그 다음에 진행하라 조언하고 있다. 요즘 채용 담당자들은 이력서보다 소셜 미디어 프로필을 먼저 살펴본다”라고 말했다.

링크드인이나 페이스북, 구글+ 등 소셜 미디어 프로필을 관리할 때 유의할 점은 그 안에 당신이 목표로 하는 직종이 무엇인지가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 프로필과 이력서는 당신이 기업에 어떤 가치를 전해줄 수 있을지를 설명하는 도구다.

이와 관련해 목표로 하는 직종에 이미 몸 담고 있는 이들의 소셜 프로필을 살펴보고, 그들이 어떤 키워드와 역량을 강조하고 있는지를 분석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5 단계: 모든 것을 파악하라
라이폴디는 “구글에 자신의 이름을 한 번 검색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 동안 자신이 구축해 놓은, 하나의 브랜드로써의 스스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 면접장에 들어섰다가 2 년 전 당신이 포스팅한 글이나 사진에 관해 설명해야 하는 상황을 맞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6 단계: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라
라이폴디는 “이력서와 관련해서는, 두 쪽이 넘어선 안되며 형식 역시 기본적인 것이 최선이라는 조언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색다른 형식은 자신이 강조할 역량들에만 부분적으로 적용하자. 물론 얼마간 IT 업계에 몸담아 온 이들이니만큼 그간 쌓아온 경력이나 역량을 다 담기엔 2쪽이라는 분량이 당연히 부족할 것이다.
그러나 이력서의 핵심은 ‘지금까지 무엇을 해 왔는지'가 아닌 ‘새로이 지원하는 역할에 부합하는 자질'을 강조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샘슨은 “이력서에 담을 경력이나 학위, 참여 교육 프로그램 등의 정보는 최신의 것일수록 좋다. 물론 그보다 중요한 것은 당연히 지원 분야와의 연관성이다. 여러 성과와 자격증, 이수 프로그램들 중 이력서에 반드시 포함 시켜야 할 정보들을 명확히 선별하라”라고 말했다.


한 동안 이력서를 업데이트하지 않았다면, 아예 새로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라이폴드도 전문적으로 쓰여진 이력서가 채용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통계 결과를 인용하며 너무 오래된 이력서는 새로 작성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여러 곳에서 접할 수 있는 이력서 작성/개인 브랜드 구축 관련 서적이나 기사, 팁 등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7 단계: 네트워크를 활용하라
라이폴디는 “자신이 구축해 온 네트워크는 구직에 도움을 줄 긍정적인 흐름을 창출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적극적인 자세로 네트워크 내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하라. 어떤 이들은 실직 사실을 다른 이에게 이야기하는 것에 부담을 가지기도 하지만, 이는 커리어 개발 과정에서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따라서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기업의 개편이나 파산 등의 문제로 실직하게 된 경우라면 더욱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셜 미디어의 경우에는, ‘신속함'에 포커스를 둘 필요가 있다. 네트워크의 인맥들에게 당신이 변화와 새로운 기회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려라. 누가 이유를 물어보면 그저 기업이 구조조정 중이고 당신은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고 설명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계약 조건 등의 세부적인 사항은 천천히 결정하고, 일단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부연하자면, 앞으로 어떤 기회를 기대하며, 거기에 자신의 역량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를 명확히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반 브리드는 “어떻게 틀을 잡느냐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네트워크에서의 구직 관련 노력이 도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비춰져서는 안 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부담을 안겨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구직 활동으로 인맥이 끊어지는 일도 일어나선 안될 것이다. 도움을 요청할 때에는 긍정적으로, 질문에 답할 때에는 분명하고 확실하게 해야 한다.

샘슨은 “어떤 이들은 실직 문제를 개인적 감정과 연관지어 이전 회사의 동료나 상사를 험담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절대 삼가야 한다. 당신은 프로고, 이전 직장을 대하는 태도는 이후 자신의 평판에 영향을 미칠 것임을 기억하라”라고 조언했다.


8 단계: 트레이드 쇼, 프로젝트 그룹, 사용자 그룹을 활용하라
링크드인 그룹뿐 아니라 IT 프로들이 모이는 개발자 그룹, 또는 목표하는 업무 영역과 관련된 트레이드 쇼 등도 새로운 기회를 찾을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다.

9 단계: 엘리베이터 피치(Elevator Pitch)를 준비하라
라이폴디는 엘리베이터 피치도 좋은 전략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는 “짧지만 명확하게 다듬어진 연설은 당신을 돋보이게 할 무기다. 당신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누구나 확실히 기억할 수 있게, 핵심만 이야기하라”라고 조언했다.


10 단계: 계약직을 고려해보라
IT 프로에게 있어 단기 계약 업무는 새로운 역량을 쌓을 수 있는, 그리고 실직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반 브리드는 “손 놓고 앉아있는 것은 커리어에 있어서나, 생활에 있어서나 좋지 않은 방법이다. 하지만 임시방편으로 아무 일이나 하는 태도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긴 마찬가지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란 생각이 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스스로에게 ‘나에게 발전적인 방향은 무엇일까?’라고 질문해보라. 구체적인 계획 없이는 언제까지나 임시방편으로 시간을 보낼 뿐이다. 계약직 업무 경험을 당신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는 기회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11 단계: 올바른 이메일 주소를 이용하라
대부분의 구직 활동이 온라인 상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올바른 이메일 주소의 역할 역시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샘슨은

“구직 활동 시에는 반드시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하라.

하지만 동시에 전문성을 드러낼 수도 있어야 한다. 당신이 서비스 지원 관련 전문가라면, ‘이름.성@serviceprovider.com’과 같은 방식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도메일 레지스트리에서 개인 도메인을 구입하는 것이 있다. 고대디 닷컴(www.godaddy.com) 등의 레지스트리를 이용하면 연 $6 정도의 비용 만으로 도메인을 구입할 수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프라이버시 문제로부터 자유로우면서도 업무의 전문성은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12 단계: HR과 대화하라
인적 자원(HR, Human Resource) 담당자를 찾아가 총괄 예산 조정법(COBRA, Consolidated Omnibus Budget Reconciliation Act) 적용 기준에 관해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COBRA는 배우자 명의를 통해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직 지원이나 이력서 지원 등의 알선 서비스 내용은 해고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두자.


13 단계: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하지 말라
일자리를 잃는 것은 힘겨운 경험이지만, 그럼에도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현실을 인지하는 눈을 필요로 하는 순간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다면 잠시 소파에 몸을 묻고 스스로와 이야기를 나눠보라.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무작정 앞에 닥친 문제에만 달려들다 보면 ‘진짜 문제'를 보기란 더 어려워지고, 상황은 더 막막하게만 느껴질 것이다.

자신에게 응원의 말을 건네보자. “이게 내가 할 일이고 여기가 내가 목표로 삼은 기업들이야. 난 이 곳들 중 한 곳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 일단 이번 주는 이런 일들을 할 꺼야.” 스스로에게 격려를 건네고 설명을 하다 보면 머리 속 생각들이 정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새로운 걸음을 내디딜 여유를 줘보자. ciokr@idg.co.kr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