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ume]'임원직으로의 업그레이드' 이력서 수정 사례 Resume

구나완 산토소는 방콕의 상임 IT 임원이다. 산토소는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15년 이상 근무해 왔으며 인프라 전략 및 실행 분야의 전문가다. 또 가상화와 데이터 센터 분야에도 상당한 경험을 쌓았다.

선임에서 IT 업무팀장, 그리고 시스템 및 인프라 부사장 자리에 이르기까지 산토소는 여러 해 동안 많은 직책들을 거쳐왔다. 그는 또 각종 행사에서 연설을 하거나 기사를 쓰는 등 자신의 분야에서 선구자적 리더로서의 입지를 굳혀 왔다.

그러나 그의 구직 활동은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경제 상황 악화 때문인지 임원직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라고 그는 말했다. 면접은 많이 보았지만 산토소가 원하는 수준의 연봉을 제시한 기업은 별로 없었고, 산토소는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역시 이력서를 대대적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는 느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몰랐던 것이다. 산토소는 그의 이력서에 대해 “4쪽 짜리로 너무 긴 데다가, 중간 레벨 직위에 맞춰져 있어서 고위직을 지원하는 데 적합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로스 맥퍼슨, 이력서 작성에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다
그런 산토소를 돕기 위해 로스 맥퍼슨이 나섰다. 맥퍼슨은 커리어 퀘스트(Career Quest)의 사장이자 커리어 전략 전문가다. 그는 이 분야에서만 16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으며 개인 브랜드 전략가, 온라인 신원 전략가, 그리고 인터뷰 및 구직 코치로 활동해왔다. 맥퍼슨은 또 커리어 관련 서적에 17차례나 등장하기도 했다.

맥퍼슨에 따르면, 구직 활동에도 마케팅의 오래된 격언이 사실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팔려고 하는 물건과,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보는 물건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력서 역시 타깃으로 잡은 고용주의 관점에서 읽어봐야 한다. 고용주는 어떤 사람을 뽑고 싶어하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산토소가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 착안한 맥퍼슨은 산토소가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쌓은 기술들을 강조하고 그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것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이력서 상의 문제점 찾아내기
가장 처음 눈에 띈 것은 문법적인 실수들이었다. “효과적인 글쓰기와 정확한 문법이야 말로 이력서의 기본 중 기본이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이런 부분을 어려워한다”라고 맥퍼슨은 말했다.

따라서 잘못된 문법을 고쳐야 한다. 먼저 친구에게 부탁해 이력서를 읽힌 후 맞춤법 검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시작이지만 여기에만 너무 의존해선 안 된다. 올바른 문법을 사용하는 것은 잘 교육받은 전문가 같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할 경우 멍청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다음으로는 4쪽이나 되는 길이가 문제였다.
 
맥퍼슨이 볼 때 산토소의 이력서는 너무 긴데다 온갖 정보만 잔뜩 나열해 놓은 상태였다. “마케팅적 관점으로 보려면 우선 광고 ‘타깃’을 설정해야 한다. 그러려면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산토소의 이력서에는 그저 온갖 데이터만이 난무하고 있었다.

맥퍼슨에 따르면, 이런 식으로 이력서를 쓰는 건 “여기 나에 대한 모든 게 있으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스스로 읽으면서 알아봐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 없다.


그는 “이는 이력서 전략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전략”이라고 경고했다. 커리어 전략가로써의 그의 경험에 의하면, IT 직종 이력서일수록 데이터만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
 
이력서란 마케팅 도구와 같다. 나 자신을 판매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세일즈 포인트는 무엇인가? 구매자/고용주가 원하는 자질은 무엇인가? 맥퍼슨은 “산토소의 이력서에는 주요 활동과 그 동안 맡았던 직책들, 그리고 그 동안의 성과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이들은 모두 불필요한데다 이력서를 어지럽히는 주범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읽는 이에게는 분명하고도 간결하게 가치를 전달해야 하므로, 이력서는 짧아야 한다. 두 페이지를 넘겨선 안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맥퍼슨은 산토소의 이력서를 두 페이지로 줄이고 내용은 커리어 목표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두세 개의 총알을 합쳐 하나의 더 큰 총알로 만들 수 있는 경우가 곳곳에 보였다. 그 중 어느 총알이 절대 빼놓아선 안 될 가장 중요한 총알인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맥퍼슨은 말했다.

다음으로는 산토소의 이력서에 그가 원하는 직위를 자세히 기술할 차례였다. “(산토소의 이력서는) 성취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작한다. 전부 엄청난 성취들이지만, 정작 그 자신이 어느 방향으로 가기를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 한마디로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거나 방향 제시가 부족했던 것이다”고 맥퍼슨은 말했다.

맥퍼슨이 산토소에게 가장 먼저 물어봤던 것 중 하나는 “최근 직장에서 실질적으로 했던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였다.

 “이 부분을 명확하게 하고 싶었던 이유는, 대부분 이력서를 읽어 보면 첫 페이지를 전부 다 읽고 나서도 말하고자 하는 요점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이력서라면 첫 페이지의 1/3을 넘기지 않아 요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맥퍼슨은 말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요점을 뒷받침할 관련된 기술을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성과들로 채우는 것이다.

이력서에 명확성을 더하기 위해 맥퍼슨은 이력서 앞에 프로필을 추가했다. 프로필은 여러 가지 일을 해 낸다. 맥퍼슨은 이를 가리켜 ‘헤드라인’이라고 불렀다. 이를 테면, 프로필을 통해 산토소가 금융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고 있음을 밝힐 수 있다. 반면 산토소의 옛날 이력서에는 이를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말해주는 부분이 없었다.

“그 외에도, 프로필을 따로 작성할 경우 산토소가 가진 자질과 그 자질이 특별한 이유를 명쾌하게 요약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첫 번째 페이지의 절반을 읽기 전에 이미 고용주에게 자신의 요점을 전달할 수 있고 자신의 구체적인 전문 분야도 명확히 보일 수 있다. 나머지 이력서는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구체적인 성취 내용을 쓰면 된다”고 맥퍼슨은 설명했다.

키워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역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맥퍼슨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력서를 쓰는 사람에게 항상 하는 충고는 자신이 원하는 직위를 다시 한 번 살펴보라는 것이다. 그 직위가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자질이 무엇인가? 또 목표하고 있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기술은 어떤 것인가? 회사에서 요구하는 자질을 스스로 갖추고 있다면, 그것을 이력서에 반드시 반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서 말한 것들에 비해 덜 중요하긴 하지만, 산토소의 옛날 이력서에는 프로필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 미국에서는 이력서에 사진 넣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한다. 맥퍼슨은 산토소의 이력서에서 사진을 뺐다. 작지만 꼭 필요한 변화였던 셈이다.


새로 고친 이력서에 대한 산토소의 반응

이력서를 받아 든 산토소는 만족스런 기색이었다. “이력서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단순화 시켜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맥퍼슨은 내가 강조하고 싶었던 요점들을 그대로 살린 채 이력서를 훨씬 간결하게 만들어 주었다”라고 산토소는 말했다.

 

마케팅적 관점으로 이력서 작성에 접근하는 것은 고용주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똑똑한 방법이다. “내용은 간결하게 유지하고, 요점을 분명히 하고 읽는 이가 관심 가질 만 한 내용을 실어라. 그게 바로 성공적인 이력서의 비결이다.

고용주에게 왜 내가 그 자리에 꼭 맞는 사람인지 알려야 한다”고 맥퍼슨은 강조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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