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제안? 덥석 잡기 전에 알아볼 것들 Recruting Information

마이애미에서 금융 컨설턴트로 일하던 윌리엄 카이저는 은행 고객사 중 한 곳의 준법관리부에서 정규직으로 일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연봉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지만 다른 점이 걱정이었다.

 

“컨설턴트 일은 일년 열두달 내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나와 맞는 직장이라면 정규직 제안은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다.”

카이저는 인맥을 동원해 그 은행의 직장문화가 어떤지 내부정보를 입수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부정적이었다. 해당 부서의 이직률이 높을 뿐 아니라, 잘못된 관행으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심지어 그 문제가 아직 다 해결된 것도 아니었다. 카이저는 정중하게 제안을 거절했다.

요즘같은 고용 대란 속에서 굴러들어온 일자리를 거절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만족하지도 못할 직장에 무턱대고 들어가는 것도 커리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불만에 가득찬 태도로 직장과 동료들을 대하게 되거나, 기계적으로 주어진 임무만을 수행하다 자기계발이나 발전과는 영 멀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마이애미 소재 인력채용업체 아센도리소시스의 구스타보 피나 이사도 성급하고 감정적인 결정은 삼가야 한다고 경고한다.

“포춘 100대 기업 중에도 성장 면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매니저가 이상한 사람인 경우가 있었다. 끔찍한 상사는 직장 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인 만큼 미리 해당 직장에 대한 내부정보를 입수해야 한다.”

인맥을 총동원해서라도 관심있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얻어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 회사에 다녔던 직원은 물론이고 거래처나 경쟁업체들에서 나온 이야기도 도움이 된다. 글래스도어닷컴 같은 사이트에서는 현직 직원들이 전해주는 그 회사의 연봉이나 근무환경, 경영진에 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뉴욕 소재 커리어관리업체 커리어솔버의 바바라 사파니 사장은 몇몇 익명의 사람들이 제공한 정보만 믿고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터뷰를 위해 아침 시간이나 근무 시간이 지나서 회사를 방문했다면,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기진맥진해 보이는지, 생기 없어 보이는지, 즐거워 보이는지 말이다. 사파니는 “사무실 분위기와 회사측이 하는 얘기를 종합하면 당신이 일하게 될 회사의 실제 모습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터뷰 절차 동안 자신의 기대치와 필요를 솔직히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중에 쌍방이 이럴 줄은 몰랐다며 실망하는 사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사측의 약속을 서면으로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고용담당자가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제공하거나 원하는 지역으로 재배치해 줄 수 있다고 큰소리치면서도 악수는 하지 않으려 할 경우 경계할 필요가 있다.

채용 제안을 거절할 경우에도 솔직히 이유를 말하는 것이 좋다. 연봉이 기대보다 적다거나 다른 회사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는 것은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잘난 척하는 상사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지나치게 구체적이고 부정적인 이유를 대는 것은 적합치 않다. 그보다는 직장문화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는 편이 훨씬 타당할 것이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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